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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월광을 글로 배워보자

예로부터 악보는 음악을 메타화 시각화하는 도구로 꾸준히 사랑받았지만
현대에 들어 기계화란 면에서 한계가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http://kobnet.net/~phono/dinsync/Tb303_pattern_sheet.pdf
개인적으로 이런 시도 참 좋아한다.
어렸을때 4마디를 기준으로 8박을 쪼개면 32개가 되는데 대충 멜로디를 적기에 간편해서 32grid 라는 이름을 붙이고 쓰곤 했는데
이런걸 보면 역시 사람이란게 다들 불편하면 필요로 만드는 능력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있지 않나 (무슨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도 아니고) 싶다.

암튼 이 글을 쓰게된 동기는 이 영상 때문이다.
아옳! 이거야!

그래서 월광에서 가장 테크니컬하고 노가다 만땅인 3rd movement를 분석해보았다.
자 이 글을 읽고 나면 당신도 기타를 들고 내 마음의 디스토션을 밟고 월광을 들으면서 연주할 수 있을 것이다.
왼손 | 오른손-코드로 아르페지오를 표기해보았다.

C# G# | G# C# E  G# - C#m
C  G# | G# C  D# G# - G#7
B  G# | G# C# F  G# - C#7
A  A  | C# F# A  C# - F#m
A  A  | C# E  G  C# - C#dim (!!!!!)
G# G# | C  D# C     - G#


고정폭 지원이 안되면 좀 보기 갑갑할 수도 있겠다 암튼 간에.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C# minor 스케일 놓고 마구 흔들면 되겠다.
어렵다고? 그럼 반음 내려서 보자


C  G  | G  C  Eb G - C
C  G  | G  B  D  G - G7
Bb G  | G  C  E  G - C7
Ab Ab | C  F  Ab C - Fm
Ab Ab | C  Eb Gb C - Cdim
G  G  | B  D  B    - G


아직도 어려운가? 만일 여자친구가 피아노 전공이면 저 코드만 외우자.
당연히 필살기는 C#dim(디미니쉬)다.
저게 예술이여. 화룡 점정인것이지.허허

Im - V7 - I7 - IVm - Idim - V
로 떨어지는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진행!

그리고 그 사이를 잇는 옥타브 멜로디도 한번 보자.

R | -  G# G# A# C  C# D# C  D# C# F# E  D# C# C  A
L | C  C  C  C# D# E  F# D# F# E  A  G# F# E  D# C#
  | G#
interval  8  9  9  9  9  9  9  9  9  8  9  9  9  9 

현란한 왼손 오른손 병진행이다.
interval 에 쓴 숫자는 오른손과 왼손 사이의 거리. 즉 반음 단위로 음차를 숫자로 표기하였다.
이렇게 두번 반복한다. 남자답게 파워코드로 G#m 만 연사하자.

이것만으로 모자르셨는지 마무리를 이렇게 하셨다

R |  G# G  G# G  G# G  G# G  G#
  | G# A  G#  G#  G#  G#
L | C  C# C  C# C  C# C  C# C 
  | G# G# G# G# G# G# G# G# G#

이야! 왼손이 C -> C# 와리가리하면
오른손이 G# -> A 와리가리해서 5도 병진행으로 갈 줄 알았는데
G#->G로 쪼여주시는 센스.

역시 클래식이 괜히 클래식은 아니다.
불꽃같은 정열도 평범함 속에서 뚫고 나오는 하나의 빛들이 있어 아름답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베선생님께 박수를!

여기까지 보여주고 '아~ 잘 안풀리네.' 하면서 으쓱해주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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