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개인적으로 납땜을 너무너무 싫어하는데 (못하진 않는다)
빵판에 주렁주렁 듀퐁 케이블 스파게티 무침을 무치는 것도 매우 별로다.
기판을 제작해서 솔더크림을 뿌려서 굽는게 사실 궁극적인 제작 방식인데 에칭 만지는 것도 건강에 안좋고 공간도 필요하고 지저분하고 뭐 답이 없다.
종이 같은데 회로를 그리거나 기계적으로(화학적 방식X) 만들어서 ZAxis 전도성 테이프 같은 걸로 붙여서 작업하고 싶었다.
자료랑 장비를 어느정도 모아서 연습삼아 Silhouette Studio를 열고 원과 직선들을 그어댔다.
펜홀더를 커팅머신인 Silhouette Cameo에 달아서 Plotter처럼 쓰는 것이다.
일단 볼펜을 꽂고 테스트.
오오 매끄러워!
프린터 따위와는 다르다 프린터 따위완..
해상도라는 개념이 아예 없다.
심지어 맨 마지막에 쓴 글자인데도.
불안한 마음을 뒤로 하고 초 불편한 번들 소프트웨어로 동그라미와 직선을 그었다.
외곽선 따기모드로 그려서 죄다 쇼트 나버렸다.
대충보니 1.27mm는 무리겠다.
설정에서 두께도 줄이고 외곽선 모드도 해제하고 조정을 좀 했다.
무엇보다 롤러가 안닿고록 오른쪽으로 회로를 다소 이동.
접점용으로 동네사무용품점에서 산 5mmx5mm짜리 네오디뮴 자석을 접점에 붙이고 ESP8266을 안착하기 위해 양면테이프인 Conductive Tape을 준비.
취급을 상당히 조심해야한다. 잘못하면 테이프가 울어버리고 그러면 전도성을 보장할 수 없으니 모든게 헛수고로 돌아간다.
첨 해보는 거라서 다소 헤메기는 했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었음.
본격적인 SMD작업은 무리겠지만 적당한 선에서 검증해보기엔 꽤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는 동테이프가 있으면 납땜도 될테니 필요한 부분은 적용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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